9월 27일 강의주제는 심장, 심포입니다.
심장은 군주지관이고 심포는 신사지관으로 불리우며 동전의 양면처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장은 군화와 혈맥을 주관하며, 심포는 상화와 수도를 주관한다고 하지만 두 장부를 무 자르듯이 딱 구분짓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할 일인 환자가 호소하는 주증상과 복진을 잘 구분하여 치료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전중의 압통은 심포의 병리를 의미하거나 한열편차를 조절할 때에 노궁을 사용하라는 의미이며
거궐의 압통은 심장의 병리를 의미하거나 한열편차를 조절할 때에 소부를 사용하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거궐의 압통은 비장의 병리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태백이나 공손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부와 노궁의 취혈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드렸듯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스로의 소부와 노궁에 자침을 한후 손을 가볍게
쥐었다 폈을 때에 침이 꼬이거나 통증이 심하면 침을 잘못 놓은 것입니다. 가볍게 타자를 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신문은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놓았을 때에 일반적으로 옆면에 위치합니다. 윗면이 아닙니다.
영도는 신문에서 소해로 이어지는 심경에서 신문 바로 너머에 위치합니다. 마치 태연과 경거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소해는 팔을 펴고 자침해야하며 곡천과 취혈방법이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음곡, 곡천, 소해와 같이 주슬관절을 구부려서도
취혈이 가능한 자리들은 주슬관절을 펴서 취혈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그 때의 위치가 구부렸을 때보다 더 윗쪽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음곡, 곡천, 소해의 취혈은 유사한 부분이 많으니 참고하여 취혈하시기 바랍니다.
대릉 대신 사용하는 내관은 대릉 상 2촌에 위치하는데 랜드마크가 없어서 취혈이 어렵습니다.
경거를 기준으로 취혈하시면 좋습니다.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간사는 내관을 기준으로 취혈하시면 됩니다.
곡택은 팔꿈치의 가운데 위치하는데 척택의 대측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주관절의 가운데 인대를 기준으로 보면
인대의 척측 경계면이 곡택이고 요측 경계면이 척택입니다. 두 혈자리의 취혈 방법은 동일합니다.
====================================================================================================================
<심장과 심포와 관련된 기본 방제>
[1] 계지감초탕, 계지부자탕
[2] 도적산, 황련탕
[3] 온담탕, 가미온담탕, 도홍사물탕, 혈부축어탕
[4] 사물안신탕, 복령보심탕, 귀비탕
[5] 자감초탕, 성심산
[6] 영계출감탕, 영계감조탕, 이열탕
[7] 정기천향탕, 향소산, 보생탕
=====================================================================================================================
침 처방과 한약 처방이 연결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침 치료가 한약 치료로 이어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침 치료를 잘 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기는 합니다만
침 치료와 같은 원리에 입각해서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침 공부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방제에 대한 공부는 당장에 필요에 의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앞날을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시작해서 계속적으로 연마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침 치료 위주에서 한약 치료 위주의 진료로 넘어가지 못하면 한의사 인생은 상당히 괴로워집니다.
진료의 영역이 상당히 제한되어 내상병을 치료할 기회가 적어지고 노인 환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위주로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약 처방을 잘 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나에게 한약을 처방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에 반드시 효과를 보여주고 한약치료가 이어질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뭐든지 닥쳐야 급해서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이 닥쳐서 허둥지둥하다보면 기회는 그냥 지나가고 놓친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총통방제 강의는 현재 임상에서 한약처방을 쓰시면서 어려움이 있으신 개원의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 시간 여유가 있으신 초보 원장님들에게 더욱 추천드립니다.
당장에 급하게 생각하시지말고 앞으로 몇년간 차근차근 한약처방에 대한 실력을 연마하시다보면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하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시고 한시라도 빨리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도 잘 마무리하시고 다음 주 강의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