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육부 실습강의가 중반을 지나갑니다. 자침 연습에 박차를 가해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매일 경락유주, 병증, 병리, 침 처방, 한약 처방을 한번씩은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방광은 외감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인체를 지켜주는 1차 방어전선입니다.
수도사들이 모자달린 망토로 눈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를 가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방광의 영역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방광의 복모혈인 중극은 치골의 곡골 위에 위치하며 보통 방광의 내상병이 있는 경우에만 복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방광의 경락병을 진단하는 경혈인 위중은 오금 뒤에 위치하며 햄스트링 가운데 있습니다. 바깥쪽의 위양과 비교하여 압진을
해야합니다. 위중의 압통은 경락병과 내상병의 일부를 아우르는 중요한 진단 포인트가 됩니다.
방광의 금혈인 지음은 방광의 피모와 전음을 조절합니다. 일반적으로 엄지와 새끼 발가락은 신발의 압박으로 인하여 다른
발가락의 정혈과는 모양이 다릅니다. 보통 정혈은 지표 수직으로 자침하는 것이 원칙이나 지음은 휘어져있는 모양에 맞추어서
자침을 하셔야 합니다. 매우 효과적인 금혈이니 연습을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방광의 목혈인 속골은 방광의 경근병으로 인한 굴신불리, 굴신 자통을 치료합니다.
자침 방법은 후계, 태백, 삼간의 자침방법과 거의 비슷합니다.
뼈와 근육의 사이인 분육지간에 침이 정확히 들어갈 수 있도록 각도를 잘 잡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방광의 화혈인 곤륜은 방광의 열울과 염증성 통증을 해결하며 국소부위의 한증을 치료합니다.
실제 곤륜의 위치는 일반적인 경혈학 서적에 나온 위치와 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아킬레스건을 뒷선으로 하고 외과에서
올라오는 기육부분이 삼각형의 꼭지점을 이루게 되는데 그 꼭지점이 바로 곤륜입니다. 보통 경혈학 서적에서는 외과 중앙의
연장선을 곤륜이라고 하는데 실제 위치는 그보다 더 윗쪽입니다.
방광의 토혈인 위중은 방광의 습울을 배출시키며 기육의 몸살을 해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햄스트링의 정중앙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의 함요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위중은 환자가 엎드려있는 상태에서 취혈하면
굉장히 쉽습니다만 다른 오행혈과 같이 침을 놓기 위해서는 환자가 정자세로 눕거나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쭉 뻗게하고
발목이나 장단지에 베개를 받친 상태에서 아래에서 위로 자침을 해야합니다. 아래에서 위로 자침을 해야하므로 정확한 위중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밑에서 위중을 확인해야하고 침관과 침의 지지를 거꾸로 해야하기 때문에 침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많아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능숙하게 자침하려면 특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경혈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연습하시면 이 또한 익숙해져서 쉽고 정확하게 위중에 침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생활 속에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시고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하시어 생활의 달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