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육부의 유주와 병리, 병증에 대하여 대략 숙지하고 계시겠지요? 육부의 유주를 완전히 외우셔서 중요부위의 의미를 다 아셔야 하며 사람을 보면 경락유주가 펼쳐져야 합니다. 또한 육부의 오행혈 조합을 떠올리면 장부의 연관관계와 생리병리 작용이 연상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병증과 병리를 자연스럽게 말씀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내 것이 되어 임상에서 쓸 수 있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으니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하셔서 체화시키셔야 합니다. 환자를 볼 때에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것은 모르는 것이라고 보시고 계속 반복해주시기 바랍니다.
5월 7일에는 삼초에 대한 강의를 진행합니다. 이제 벌써 6강입니다. 분발하셔야 합니다.
소장은 혈맥을 조절하고 삼초는 수도를 조절합니다. 소장은 군화를 조절하며 삼초는 상화를 조절하지요.
소장과 삼초는 둘 다 화의 대표장부이므로 오행혈을 활용하는 방법이 비슷합니다만 생리적인 특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수도와 상화를 조절하는 삼초의 생리를 잘 숙지하시면 여러가지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삼초는 방광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족삼초별맥이 족태양방광경의 유주와 함께 하며 삼초와 방광의 하합혈인 위양과 위중이 오금에 같이 모여있는 것 등으로 볼 때 삼초와 방광은 한통속이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방광의 경락병인 것 같은 질환들을 환자들이 호소할 때에 위양과 위중의 압통을 비교해보고 위중보다 위양의 압통이 우세하다면 삼초의 병리로 인한 병증이라고 보셔야 합니다.곤륜이나 금문 주위의 방광경선상의 염좌라도 위중보다 위양이 뚜렷하다면 삼초의 오행혈로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다만 방광과 삼초의 오행혈을 사용하는 방식이 약간은 다르므로 그 점만 고려하여 처방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삼초의 복모혈인 석문, 수분과 배수혈인 삼초수를 복진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셔야 합니다.
또한 삼초의 경근병을 확인하는 천료와 위양의 압진도 중요합니다.
액문과 중저와 지구를 취혈할 때에는 손을 자연스럽게 구부리고 팔을 앞으로 편 상태에서 취혈하고 자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액문은 협계, 내정을 취혈할 때와 마찬가지로 보이는 데로 취혈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중저의 취혈은 임읍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발은 저절로 펴져있는 상태이고 손은 자연스럽게 구부린 상태라는 것이 차이이며
여기에서 취혈방법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이번 기회에 정확한 중저의 취혈을 익혀보시기 바랍니다.
지구는 아주 난이도가 높은 자리입니다. 나중에 숙달이 되면 지구의 위치가 눈으로 보이는 상태가 되지만
그 전에는 아주 취혈이 어려운 자리입니다. 대장과 삼초 경근의 경계를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어려우면
손으로 만져서 대장과 삼초 경근의 경계를 자꾸 확인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자침을 계속 해보세요.
천정은 팔꿈치를 구부려야지만 움푹하게 혈이 열리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자침하다보면 천정이 열리는 각도를 자연히
알게 됩니다. 그 각도에 준하여 환자에게도 자침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삼초의 오행혈은 뼈와 인대가 교차하는 부위에 위치하므로 자침 후 자세를 바꾸게 되면 반드시 침이 꼬이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편안한 자세를 잡은 다음에 자침 후에도 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삼초의 기본 복합 병리에 대하여 스스로 한번 몇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는지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한 주간 열심히 연습하시고 다음 주에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모두 건강히 즐공, 즐진 하시길~~~